
Hyeonjae Jeong
Hyeonjae_Jeong
Seoul / Brussels
Hyeonjae Jeong is drinking a Pêches De Vigne MMXXII (2022) by Nano Brasserie SPO
Hyeonjae Jeong is drinking an Aria by Chien Bleu
Hyeonjae Jeong is drinking an Enter the Dragon by Pellicle Vergistingen
익힌 당근의 단 맛, 늙은 호박 단 맛. 먼지가 아득히 쌓였을 것 같은 창고. 거미줄이 많이 쳐 있을 거 같은 더스티. 비 온 뒤 아주 늙은 나무의 향, 지독한 안개. 이 떫은 느낌과 침전물의 스파이스는 내가 좀 더 잘 서빙하면 해결 될 문제인 듯 하다. 나한테는 딱 좋은 산미, 밀랍의 불쾌함, 상해가는 것만 같은 망고스틴. 입 안에서 풀리는 자글자글한 거품도 살짝 약하긴해도 좋다. 온도가 오를수록 단 맛이 강해지고 텁텁함이 올라옴. 맛있다.